청와대 "통합당이 '회동 불가' 알려와"
통합당 "공식 제안한 적 없다…빈말로 던져놓고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익숙해지더니 대화도 강매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그럴 수 없다"
미래통합당은 17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제의했지만 통합당의 거부로 무산됐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 날 오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8월에 여야 당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통합당이 '회동 불가' 입장을 알려와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여야 회동에서 국민 삶이 나아진 적이 있는가, 단 한 번도 없다"며 "21대 국회 들어서서 법사위원장 강탈·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더니 이제 와 돌변해 '회담하자'고 팔을 비튼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익숙해지더니 대화마저 강매한다"며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우리는 따를 수 없다. 무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