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종교의 탈 쓰고 안전 해치는 全 재수감해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재수감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나흘 만에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전 목사는 광복절 집회 강행 및 신도의 참여 독려, 코로나19 확진 뒤 태도 논란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현재 '국민 민폐 전**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30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5일 게시된지 이틀 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 동의를 얻은 데 이어, 이틀 뒤 다시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서 주목되고 있다.
해당 글에서 청원자는 "전씨가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구속수감된지 56일만"이라며 "'급사 위험'이라는 읍소 전략이 통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청원자는 "전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며"전씨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달라"며 "전씨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이다"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4월 20일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거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현재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당시 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전화 통화하는 모습이 공개되고, 구급차에서도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 휴대전화를 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비판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