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확고해지는 '이낙연 대세론'
김부겸·박주민 득표율 '주목'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지난 24일부터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지만, 분위기는 한없이 가라앉은 상태다. 폭우로 인한 수해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사실상 제대로 된 선거운동이 중단된 상태라 '컨벤션 효과'는 사실상 증발됐다. 이 가운데 당 대표 선거 판세는 '이낙연 대세론'이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24∼25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6∼27일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 개표 결과는 29일 당사에서 발표된다. 28일에는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의 건과 강령 및 당헌 개정의 건을 의결한다. 25일과 27일에는 각각 KBS 당 대표 후보자 전국 방송 토론회, MBC 100분 토론회를 화상 방식으로 진행한다.
당초 민주당은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전당대회 개최를 계획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여의도 중앙당사로 장소를 변경했다.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당사에서 진행되는 전당대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상 처음으로 당 대표 당선자도 화상 연결로 소감문을 발표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의 경우 '이낙연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에게 '누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48%가 이낙연 후보를 선택했다. 김부겸 후보는 15%(2위), 박주민 후보는 8%(3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부겸 후보와 박주민 후보의 순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위를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득표율에서 1위와 큰 차이가 없다면, 향후 정치행보를 이어갈 때 파란불이 켜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후보의 경우 여권 대권 잠룡 후보군에 종종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박 후보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