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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Korean Lives Matter"…국민의힘, 북한 만행 정조준


입력 2020.09.27 14:02 수정 2020.09.27 14:0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진상 규명 촉구'…청와대 앞서 1인 시위 나선 국민의힘

"북한에 경고 한 마디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일 수 없다"

주영 북한공사 출신 태영호, 'Korean Lives Matter' 운동

네티즌들 "100% 공감합니다", "저도 외치겠습니다" 격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Korean Lives matter(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은 소중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국민의힘이 북한의 총격에 살해 당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 사건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북한에 대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안일한 대응을 정조준하며 각종 구호와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에 목소리를 낸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오전 청와대를 찾았다. 주호영 원내대표 및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곽상도·배현진·전주혜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 나서기 위해서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가요?",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라 적힌 피켓을 들고 북한의 만행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첫 주자로 나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임에도 문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분명히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 부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안하다" 두 번에 돌변한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당초 국회는 내주 이인영 통일부장관 및 서욱 국방부장관 등을 국회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사과 표명 이후 "현안질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김 부대표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청와대 눈치보기로 인해 긴급현안질의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국민의힘은 이 부분이 명확하게 국회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1인 시위에 나선 김 부대표에 이어 곽상도 의원과 전주혜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시위에 나섰다. 오후에는 배현진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언제 처음 사건 관련 보고를 받았고, 군과 해경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국민에게 진실을 공개하라"며 "북한이 우리 국민을 처참하게 살해한 현장을 지켜보면서, 북한을 향해 경고 한 마디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건 'Korean Lives Matter' 구호를 게재한 같은 당 김웅 의원. ⓒ김웅 페이스북 캡쳐

한편 주영 북한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건 'Korean Lives Matter(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Korean Lives Matter' 구호는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을 본뜬 것이다.


태 의원은 "전 세계 앞에서 'Korean Lives Matter'를 외쳐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처참히 살해당했는데 북한의 통지문 한 장으로 '그나마 다행이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정말 침울하고 침통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미국에서 흑인이 경찰 공권력에 살해됐을 때 'Black Lives Matter'를 외치며 온 나라가 일어났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서 처참히 사살되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는데 왜 우리는 'Korean Lives Matter'를 외치지 않는가"라고 호소했다.


태 의원의 호소에 같은 당 김웅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구호를 해쉬태그와 함께 적어 올리는 등 당 안팎에서 반향이 이어졌다. 네티즌들도 태 의원의 SNS를 찾아 "100% 공감합니다", "저도 외치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태 의원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으며 물러서서도 안 된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맞서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종착점은 사죄나 시신 수습이 아니라 책임자 처벌이다. 적어도 북한으로부터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이라도 받아내야 하며, 우리의 이 단순한 요구를 관철할지 이번에도 적당히 넘어갈지가 향후 남북관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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