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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혼돈 조짐…'끝까지 간다'는 바이든에 트럼프 '승리 선언'


입력 2020.11.04 15:41 수정 2020.11.04 17:1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승복 선언'으로 끝나던 미국 대선 전통

우편투표 영향 등으로 이른 '승복' 없을 듯

당선자 결정 장기전 흐를 가능성 배제 못해

'승복 선언' 없이 '승리 선언'만 나올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현 시점에 승복 선언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각 주(州)별 개표 결과상 열세에 놓인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신이 승리를 선언할 시기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승복 선언'에 따라 매듭지어지는 미 대선 특성상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로 단기간 내에 승자가 결정되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바이든 후보는 "역대 최대의 우편투표가 있었다"며 "현 상황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승리를 위한 궤도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애리조나를 이겼다고 본다. 미네소타도 성적이 좋고, 조지아는 박빙이다.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자 10명 중 6명이 우편투표를 택한 만큼, 현시점의 열세를 추후 뒤집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모든 투표의 "집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백악관 입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역전을 자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14.5%p 열세에 놓여있어 '우편투표 몰표' 없이는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민주당, 선거 훔치려 노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시간이 종료된 이후 표를 인정해선 안 된다며 "나는 오늘 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승리 선언을 할 경우, 두 후보가 우편투력 효력과 관련한 법적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양측 갈등이 첨예해질 경우 열성 지지자 간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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