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주호영 "추미애, 누구 잡고 물어봐도 부적격…전면개각해야할 수준"


입력 2020.11.17 09:53 수정 2020.11.17 09:5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임무 완수할게 뭐 있냐. 이미 다 실패했는데"

강경화·박능후·이정옥·김현미 교체 대상 지목

'금태섭 후보설'엔 "정치 부박하나 쉽지 않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4개 부처의 부분개각을 하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문제 장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설에 대해 "잘못됐을 때는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된다"며 "모든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다가 망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개각설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 대상으로 꼽으며 "전면개각해야할 수준"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시중에 나가 길거리의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부적격이라고 할 것"이라며 "원년부터 외교를 맡아 대일 외교 실패, 대중 외교 실패, 대미 외교 실패로 총체적 외교 실패를 한 강경화 장관도 바꿔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역책임자로서 'K방역'을 자랑하지만 지금 대만·베트남은 몇 달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라며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여가부 장관이 어떤 자리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박원순 전 시장 궐위로 인한 내년 보궐선거는) 국민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할 기회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타박했다.


나아가 "국토부 장관도 23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냈다"며 "자기 집값도 모르고 있고, 서울 부동산이 몇 억씩 오른 상황에 대해서도 '곧 잡힐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중 일부가 '임무 완수'를 이유로 유임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을 가리켜 주 원내대표는 "임무를 완수할 게 뭐가 있느냐. 이미 다 실패했는데"라며 "우리가 잘못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항복하는 것 아니냐, 이래서 계속 가다가 더 망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당내 현안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대국민사과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내부에서 조율돼야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금태섭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현실상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바라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집권했다가 정권을 놓치게 되면 잘못해서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보더라도 사과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집요하게 공격을 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를 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의 낙인 찍기에 빌미만 제공하는 게 아니냐며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며 "그런 것들이 내부적으로 다 의견 조율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정치가 아무리 부박(浮薄)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을 금방 탈당한 사람이 이쪽에 와서 후보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라는 게 하늘에서 인물이 뚝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사람이 다크호스로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부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