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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 전념 위해 선처 필요”…국민청원 1만8000명 동의


입력 2021.01.03 11:12 수정 2021.01.03 11:1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살아있는 권력 부탁 기업인 거절 하기 힘들어”

“이 부회장, 한국 국격 상승 이바지한 공로 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특검으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선처를 해줘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 3일 오전 기준 1만8019명이 동의했다.


청원을 올린 글쓴이는 “(이 부회장은)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또한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며 “이 부회장을 그만 놔주고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서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선처를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대통령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의 강요가 있었던 만큼 뇌물 공여에 있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봤다.


그는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하다”며 “이세상 그 어떤 기업인이더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었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고 측은함이 많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또 국내 최대 규모 기업집단의 총수로서 이 부회장의 역할과 공로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고 이건희 회장님과 이재용 부회장께서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의 넘버 원을 넘어 세계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수출의 역꾼으로 외화벌이에 앞장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 브랜드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많은 포션을 삼성전자와 그 관련업체들이 기여하고 있기에 그 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직접고용직원 수십만명에 직간접 직원까지 하면 수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애국자”라고 이 부회장을 평가했다.


또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삼성이 많은 역할을 했다”며 “현재 이 어려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인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린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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