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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입장' 요구에 "야권 각오 공유하는 게 먼저"


입력 2021.01.13 12:17 수정 2021.01.13 12:5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정진석 "안철수 계속 간만 봐…유감스럽다" 질타

安 "어떡하면 선거 승리할지 생각부터 공유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일각의 요구에 "선거에 야권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그것에 대한 생각부터 공유하는 게 먼저"라고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간담회 참석 직후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게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따라서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또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날 정진석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공천관리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대선을 포기하고 시장 선거에 나오겠다고 한 뒤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면 좋을지 얘기를 안 하고 계속 간만 본다. 유감스럽다"고 질타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여러 야권 주체들 간에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것을 개인이나 또는 특정 정당의 이해타산에 의해 결정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모두 다 공유하면 좋겠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방이라고 하면 사실 그 지지자들을 뜻하는 것"이라며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나중에 최종 단일후보가 선출 되더라도 모든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워낙 이번 선거가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고 '야권의 대표성'이라는 것은 결국 국민들께서 정해주는 것"이라며 "어떤 정당 차원에서 생각하지 말고 보다 더 크게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중요한 선거에 야권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부터 공유하는 게 먼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안 대표는 "우리의 상대는 여권후보라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취재진이 재차 단일화 방안을 언제쯤 제시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안 대표는 "제가 이미 말씀드린 내용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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