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민주당 지지율, 4주 하락세 접고 반짝 상승
민주당, 文 신년기자회견 계기로 모멘텀 기대
부동산·추윤갈등·방역대책 등에 '호평' 일색
'입양아 교체' 논란…예상 못한 전개에 당혹
하락세가 이어졌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4주 만에 반짝 상승했다. 민주당은 코로나 방역과 경기부양, 주택공급, 등 정책들을 통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4%p 상승한 37.9%를 기록했다. 60%를 넘어서며 위험수위를 경고했던 부정평가는 3.3%p 하락한 57.6%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30.9%로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하며 4주 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한 때 크게 벌어졌던 국민의힘(31.9%)과의 격차도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교체로 정리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어느 정도 잦아든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부터 주택공급 문제, 4차 재난지원금, 추윤갈등, 전직대통령 사면 등 그간 논란이 됐던 현안들을 문 대통령이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다.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도 다양하게 제시했다"며 "국민이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숨어있다며 음해하던 자들에게 묵직하고 통쾌한 한방이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이어 받아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핵심 전략통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현안에 대해 입장을 명쾌하게 설명했다고 본다"며 "코로나가 잦아들고 방역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정부여당에 다시 투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대책을 잘 제시한다면 그동안 빠졌던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지만, ARS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1위를 내준 결과가 꽤 있었다"며 "당 지지율의 지엽적 등락 보다 2위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대통령 기자회견을 변곡점으로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인이 사건' 관련 문 대통령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면서 상황은 민주당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입양아동 학대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정 기간 안에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 입양아동을 바꾼다던지"라고 했는데, 인권의식이 희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