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7.35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가 증가한 이유는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16%%나 떨어진 반면 화학제품은 13.9%,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21.3%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는 120.17로 전년 동월보다 9.6%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 중에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7.1%), 화학제품(18.0%)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0.0%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 측은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감소했으나 기계 및 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광산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이는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0.3%)이 상승하고 수입가격(-6.5%)이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7.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졌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9.3%)가 상승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7.2%)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