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 담보돼야
직원 절반 연봉 1억, 국민들 어떤 생각할까
이 시점 수신료 인상은 국민에 예의 아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일 KBS 수신료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며 "KBS는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KBS 수신료 인상이라니 저는 반대한다"라며 "KBS 수신료 인상 논쟁은 해묵은 이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와 여당은 인상하자는 쪽, 야당은 인상하지 말자는 쪽 주장을 해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수신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더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KBS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KBS 수신료 인상은 지지를 얻기도 어렵고 정당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 KBS 직원의 절반 가까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솔직히 국민은 이 사실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하실까"라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최근에는 TV를 보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아예 TV가 집에 없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세금이나 다름없는 KBS 수신료를 1.5배 이상 올리자니, 국민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신료 폐지를 말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부러우면 입사하라", "직원 절반은 연봉 1억을 받는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겨냥해 나 후보는 "국민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것"이라며 "지금 코로나19로 국민은 너무나 힘들고 지쳐있다. 장사는 폐업하다시피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KBS는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며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