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결합판매 제도개선 연구반’ 운영
광고주 기피로 실효성 약화…개선 필요성↑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광고 판매 시 중소방송 광고를 끼워팔도록 한 방송광고 결합판매제도를 전면 재검토한다.
방통위는 방송광고 결합판매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부터 ‘방송광고 결합판매 제도개선 연구반’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광고매출 감소로 인해 결합대상인 지역중소방송사 지원액이 동반 감소했고, 광고주가 결합판매를 기피하면서 제도의 실효성이 약화돼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지상파방송 총 광고매출은 2012년 2조1830억원에서 지난해 9957억원으로 54.4% 감소했고, 결합판매 광고매출은 2012년 2480억원에서 지난해 1092억원으로 55.9% 줄었다.
지난해 5월에는 결합판매제도에 대한 헌법소원까지 제기됐으며 광고주와 지상파, 국회 등에서도 제도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방통위는 지역중소방송사의 건전한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계·법조계·업계 등으로 구성된 연구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진행한 결합판매 관련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결합판매제도의 성과와 한계,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국회, 광고주 등의 외부 지적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종합적인 검토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연구반은 논의 주제·쟁점별로 집중검토를 실시하고, 필요시 해커톤 방식의 끝장토론 등을 통해 헌재의 합헌, 불합치, 위헌 등 판결 결과에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제도개선안과 법률 개정안을 마련한다.
주요 논의 주제는 ▲지역·중소방송사의 유형에 따른 지원체계 및 지원방식 ▲공적재원을 통한 지원방안 ▲전파료 체계 개선 방안 등 기타 지원방안 ▲결합판매 폐지 시 방송광고 판매방식 개편방안 ▲지역·중소방송사 광고 판매 촉진방안 등이다. 주제별로 토론 등을 통해 지역·중소방송 지원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올 하반기 중에 도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날 연구반 킥오프 회의를 개최해 연구반의 운영취지, 연구내용, 추진방향과 일정 등을 공유하고 주요 쟁점사항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송광고시장 축소가 지역중소방송사에 대한 지원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합판매제도의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방송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