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산업이 비대면 근무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4.20로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가 증가한 이유는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35.1%나 떨어진 반면 운송장비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각각 25.8%, 15.6%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는 110.32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3.3%), 화학제품(22.8%)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8.2%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 측은 “석탄 및 석유제품, 광산품 등은 감소했으나 기계 및 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광산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1%)이 상승하고 수입가격(-3.6%)이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9% 떨어졌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8.0%)가 상승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7.0%)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