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50대 한국계 부부를 폭행한 10대 청소년이 넉 달 만에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연합뉴스는 CNN 방송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터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남성은 지난해 11월 터코마에서 여러 명의 10대가 자신을 밀쳐 땅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부부는 당시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처리를 못하다가 최근 사건 현장의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4개월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지난 2일 별개의 강도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그를 법원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기소할지는 피어스카운티 검사실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