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檢고위인사 비판에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조직개편안과 관련 대검 부장회의를 열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수시로 통화·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8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를 찾아 이종엽 회장을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조직개편안 공식 반대 입장을 박 장관에게 설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조직개편안 반대 의견을 낸 배경에 대해선 "여기서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다"며 "대검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은 7일 김 총장 주재로 부장회의를 열어 일선 검찰청의 형사부가 직접수사를 개시할 시 검찰총장·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용 거부 의견을 모았다.
이날 변협 방문 목적에 대해 김 총장은 "취임 인사하러 왔다"며 "검찰과 협력·협조하고 소통할 일도 많아 협조 방안을 나누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변협이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쓴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선 "변협은 변협 나름대로 충분히 목소리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 회장과 약 30분간 면담한 뒤 다시 기자들과 만나 "변협과 검찰이 서로 협조해 국민들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잘하자는 덕담을 나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