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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에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


입력 2021.06.11 00:40 수정 2021.06.11 15:2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대선경선 연기론엔 "원칙·약속이 중요" 재차 반대

윤석열 향해 "공부 열심히 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아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9일) 3개월간의 잠행을 끝내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에는 "제가 처음 듣는 이야기라 나중에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원래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근 일부 대선주자들이 연기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도록 하는 게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과 함께 '빅3'로 불리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 기본권 강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각각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분권형 그리고 중임제, 인권 강화, 지방분권 강화라고 하는 방향에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역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필요한 일 중에서 가능성이 높은 일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 방역이나 민생 문제로 우리 국민이 고통받고 있고 그 문제 해결에 우리가 에너지를 집중해도 쉽지 않을 판에, 여야 간의 합의도 쉽지 않고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일에 쏟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에 자진 탈당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고뇌에 찬 결단으로,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안타깝지만 대상자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아닌 '감사원'에서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전수조사를 할 수 없는 기관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얘기한다. 국민을 업신여기는 것"이라며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는 이중적 행태로 국민을 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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