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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았던 손흥민, 레바논전 득점포로 보답할까


입력 2021.06.13 08:25 수정 2021.06.13 08: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스리랑카전 경기장 찾은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 전해

A매치 7경기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득점포 가동할지 관심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5-0으로 승리한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스리랑카전에 뛰지 않았던 손흥민(토트넘)이 국내 팬들 앞에서 모처럼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6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4승 1무(승점 13·골득실 +20)로 2위 레바논(승점 10·골득실 +4)에 승점 3이 앞서 있는 한국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열린 스리랑카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FIFA랭킹 204위 스리랑카가 전력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도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의 대승은 기뻐할 일이지만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들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손흥민이 경기 후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저희가 방역 수칙 때문에 가까이서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감사하다는 인사를 선수들을 대신해서 꼭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황이 빨리 좋아져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길 기대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일요일(레바논전)에도 많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의 멘트에는 가까이서 인사하지 못한 아쉬움과 경기에 나서지 못한 미안함이 묻어났다. 스리랑카전에는 결장했지만 손흥민은 레바논전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선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벤투호는 레바논전을 허투루 치를 수는 없다.


FIFA 랭킹 39위 한국은 93위 레바논보다 한수 위의 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1월 레바논 원정에서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무승부로 체면을 구긴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를 잡고 기세를 최종예선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또한 벤투호는 상황이 허락됐을 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오는 9월 시작될 최종예선을 대비해야 한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긴 하나 여전히 A매치를 위해 모이기가 쉽지 않다. 기회가 생겼을 때 주축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경기를 뛰면서 호흡을 맞추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 등 2차예선을 치르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마다하지 않은 해외파들의 경우 3경기 중 1경기만 소화하고 돌아가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레바논전 출격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만약 레바논전에 나선다면 손흥민은 A매치 7경기 만에 득점을 노린다. 그는 지난 2019년 10월 10일 스리랑카전 멀티골을 끝으로 한동안 A매치서 득점이 없다.


스리랑카전에서 아쉬움의 발걸음을 돌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던 손흥민이 화끈한 득점포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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