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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배냇, 국내 유일 ‘저지분유’ 론칭…“분유 시장 재편 노린다”


입력 2021.06.18 10:07 수정 2021.06.18 16:47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희소가치 높은 원유 사용…분유 라인업 강화

품종부터 차별화…“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 아이배냇이 저지분유 신제품 론칭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아이배냇의 컨피던트 순산양유아식 제품 이미지.ⓒ아이배냇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 아이배냇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분유 제품 론칭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저지(Jersey)종 소가 생산하는 희소 가치 높은 원유를 사용해 만든 저지분유 제품을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여 프리미엄 시장을 재편 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배냇은 오는 23일 저지분유 제품 ‘골든 저지 지에프’(Golden Jersey GF)를 수입·출시한다. 골든 저지 지에프는 프랑스산 수입 OEM 제품으로, 저지 원유를 사용해 소의 품종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저지종은 홀스타인(Holstein)종으로 흔히 알려진 젖소보다 산유량이 적다. 대신 유지방, 칼슘, 미네랄 등의 함량이 높은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한다. 사육에 필요한 물과 필요 면적 역시 적어 경제적이면서도 온실가스 생산량 측면에서도 친환경적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저지우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 모유 및 산양유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A2 β-카제인 함량이 높아 아이의 소화 흡수가 용이하다. 단백질 등 유고형분과 중성 올리고당, MCT(중쇄지방산) 항량, 미네랄, 비타민 등도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낙농 선진국에서는 저지종 사육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최근 농촌진흥청도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지종 젖소에 대한 활용 연구를 확대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기업들도 하나 둘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서울우유, SPC그룹 등에서는 저지 우유(Jersey Milk)를 활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데 힘 쓰고 있다. 앞서 아이배냇 역시 지난해 9월 저지우유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 채널을 적극 늘려오고 있기도 하다.


현재 국내 분유시장은 침체일로다. 저출산에 따른 영양이 크다. 그럼에도 아이배냇이 ‘골든 저지 지에프’를 선보이는 것은 분유 라인업 강화를 통한 외형 확장과 더불어, 국내 유일의 저지분유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기존 분유 강자들을 비롯해 수입분유까지 치열한 분유 업계의 경쟁에서 시장 구도의 재편을 노릴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배냇은 자사몰을 비롯해, 온라인 주요 채널에서 먼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오프라인까지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남다른 분유를 만들기 위해 원유의 본질, 소에 집중했다. 우수하고 바른 원료를 사용하겠다는 신념으로 좋은 품종을 찾았다”며 “품종이 다른 우수한 원유로 아이들의 첫 먹거리에 프리미엄을 담은 국내 유일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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