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비중 40% 육박
중국정부의 디지털 경제 전환이 성장 잠재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고용의 질이 악화되는 등 경제내 불균형을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중국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중국은 디지털 경제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일부 선진국보다 디지털 경제비중(40% 육박)이 높게 나타나는 등 신흥국 최상위 수준을 타내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신성장동력으로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중이다. 지난 3월 발표된 14차 5개년 계획에서도 ‘디지털 발전 가속화와 디지털 중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온라인 플랫폼 및 핀테크 관련 ICT 기업이 약진하는 등 디지털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 중국경제 성장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선시행 후규제 원칙, 외국계 기업 규제 등 정부의 디지털 경제 육성·지원정책이 중국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전자 지급결제 부문을 선도하고 법정 디지털화폐 도입도 가장 앞서 추진하는 등 핀테크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력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 디지털화가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한은은 “중국의 디지털 전환은 내수기반 강화, 생산성 향상 등으로 성장 잠재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그 과정에서 고용의 질 악화, 지역 간 경제적 격차 확대 등으로 경제내 불균형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중 기술분쟁 심화,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등으로 혁신역량이 제약되고 전통산업의 구조조정이 지체되면서 디지털화가 더디게 진행될 경우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