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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형' 최재형 응답할까…곧 권영세 만날듯


입력 2021.07.06 10:53 수정 2021.07.06 10:5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권영세와 통화…주중에 회동 전망

권역별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

마무리되면 정치참여 선언 가능성

늦어도 내달초 국민의힘 입당 여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지지자 모임인 '별을 품은 사람들'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그를 'J형'이라 부르며 대선 출마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한 지지자들의 외침에 조만간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사퇴 이후 잠행 중인 최 전 원장은 곧 상경해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 중진 권영세 의원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재형 전 원장은 최근 권영세 의원과 통화를 갖고 회동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서울법대 75학번이며 권 의원은 77학번으로 동문 선후배 사이다. 회동 일정도 당초 알려졌던 바와는 달리 내주로 넘어가지 않고 이번 주중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을 전격 사퇴한 이후 잠행 중인 최 전 원장은 지방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으로 현실정치에 뛰어들기에 앞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최 전 원장은 현재 가까운 지인들과도 연락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시청광장에서 "J형, 나라 좀 구해줘"라며 대선 출마를 촉구한 사법시험·연수원 동기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최 전 원장과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중은 아니라며, 권역별 순회 기자회견을 다 마치고나서 여론을 종합해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정치 참여와 관련해 가족을 설득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 그것은 이미 감사원장 사퇴 전에 매듭이 된 상황"이라며 "정치판에 뛰어들게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례와 같이 전방위 흠집내기에 노출돼 가족들이 마음고생을 하게 되니, 그 전에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정치적 시간표로 보면 이번 주중 최재형 전 원장이 상경해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만나 일단 잠행을 깨는 그림이 유력하다. 더 이상 잠행이 길어지면 피로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대환 전 수석도 "여러 가지 준비가 길어지면 국민들이 지루해한다"며 "이런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 행사가 준비를 빨리 하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주 중에는 권역별 순회 형식으로 열리는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이 마무리된다. 특히 최 전 원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부산·울산·경남(PK)에 터잡고 있기 때문에 이 권역의 심장에 해당하는 12일 부산에서의 기자회견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지자들이 호소하는 자리가 마무리되면 최재형 전 원장이 어떤 식으로는 응답을 내야 한다. 이것이 현실정치 참여 선언과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자리가 될 개연성이 크다. 조대환 전 수석은 "7월 중순까지는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이) 전국적으로 다 이뤄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 직후에 정치선언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최재형 전 원장이 현실정치에 뛰어들 경우, 국민의힘 입당 시점이 가장 큰 관심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의 경우,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해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이달 중순에 정치선언을 한다면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입당 환영식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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