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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예고한 김동연 "윤석열·최재형과도 만날 수 있다"


입력 2021.07.13 10:40 수정 2021.07.13 10:4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사회 경장 위해 모든 역할 하겠다"

"경험상 정권교체로는 변화 회의적"

윤석열·최재형과 "토론할 수 있다"

이재명식 접근법에는 "동의 어려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사회 변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개혁)을 위해서 주저하지 않고 모든 일을 실천에 옮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등 기존 정치세력과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승자독식 구조가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데 이 금기를 깨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가지 금기 깨기를 제안하며 대한민국을 바꿔보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험해온 것처럼 정권교체로 20년 넘게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과 (해결을) 시도해왔지만 사실 크게 변한 게 없다”며 “그런 면에서 정권교체 보다 중요한 건 정치세력의 교체고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의 대선주자들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 놨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산적 토론을 하는 것이라면 두 분 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과도 만나 토론하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자세는 돼 있다”고 했다.


다만 관료들의 저항을 문제 삼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자사 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공무원과 전쟁식으로 해결하는 이 지사의 접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관피아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지만 관료를 확 틀어쥐고 기본소득 등 어떤 정책으로 성과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썩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료는 개혁의 대상으로 삼을 게 아니라 개혁의 주체로 같이 가야 할 대상”이라며 “선출직 공무원과 일반직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한 목표를 향해서 갈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출간한다. 책에는 국가적 위기에 답을 찾기 위한 김 전 부총리의 고민과 성찰이 담겼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책 출간을 시작으로 김 전 부총리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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