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조3202억원 수주…하반기 수주 기대 금액 3조6000억원
서비스 및 기자재 사업서 해마다 약 2조1000억원 수주
"SMR, 풍력, 가스터빈, 수소 등 청정에너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도"
두산중공업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546억원을 기록하며 연속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무개선 활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7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28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90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546억원, 당기순이익은 20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기실적 및 전년 동기 실적은 지분매각으로 존속기업에서 제외 예정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실적을 제외하고 작성됐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8조6500억원(지난해 대비 57% 증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수주가 유력시 되는 프로젝트가 약 3조6000억원이고, 해마다 발생하는 서비스 및 기자재 사업 수주가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 EPC 프로젝트의 계획 대비 공정 초과 달성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전년도 재무개선 활동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두산중공업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26.2% 증가한 2조3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얀부4 해수담수화(7800억원), 대구·청주 열병합 등 서비스 및 기자재 사업 등을 수주했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224.12%로 지난해 말 대비 35.6%포인트(P) 하락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그룹차원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본격화했고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연속 순이익을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골프장 매각 및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두산은 자산 매각으로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두산퓨얼셀의 지분을 현금출자해 두산중공업이 지배하도록 했다. 지난 2월에는 두산중공업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를 85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 수소, 가스터빈, 차세대 원전 등 4대 성장사업 수주비중을 전체의 60%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미국 원전 업체 뉴스케일과 2019년 SMR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섰다.
이와관련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 SMR은 지분투자를 통해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공급이 예상된다"며 "뉴스케일 공급권 확보 및 제작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타 SMR개발사들의 기기 설계 및 기자재 공급 참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청정에너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도 가속화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한수원과 청정수소 생산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이달 ‘그린암모니아 협의체’ 참여에 협약해 청정수소의 암모니아 형태 수입 및 활용을 위한 전주기 기술개발과 산업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수소가스 터빈 개발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수소 또는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해 탄소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두산중공업은 6월 중부발전, 동서발전 및 7월 서부발전과 MOU를 체결했다.
풍력발전 사업의 경우 공공기관 발주 위주로 사업계획을 반영했으나, 향후 지분 투자를 통한 민간 발주 사업 참여로 수주 가능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탄소저감 정책과 더불어 강화된 안전성, 초기 투자비 절감 및 건설 기간 단축으로 SMR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며 "그 외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청정에너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