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역사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서 1~2차 평균 14.783점을 획득, 금메달을 수확했다.
신재환은 평균 점수에서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지만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치면서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 체조의 금메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도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신재환은 1차 시기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몸을 세 바퀴 반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 난도를 낮춘 5.6점짜리 '여2' 기술을 펼쳤다.
‘여2’는 한국 체조의 레전드 여홍철이 어린 시절 상상 속에 그렸던 기술을 현실로 만든 것으로 공중에서 몸을 펴 두 바퀴 반 비트는 기술이다. 다만 이 기술은 착지불안이 따르는 고난도 기술이다.
하지만 신재환은 ‘여2’를 정확하게 펼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점수를 확인한 뒤 코칭스태프와 얼싸 안은 뒤 시상대 맨 위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