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게 배달분석’ 출시…소상공인 배달 고민 해결사로
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후 광고 노출…향후 유료화 계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T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확장하며 ‘해결사’를 자처했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비용은 연말까지 무료다. 향후 서비스를 더 구체화해 유료 서비스로 키운다는 목표다. 더 나아가 여러 사업자과 연계해 ‘국내 최대의 소상공인 마켓 플레이스’로 키우고 수익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가게 주변 배달 수요 한 눈에 확인…광고 효율성↑
이종헌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 상무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T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 스터디에서 “소상공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주변 경쟁 환경과 가게들의 매출”이라며 “매달 내 매출이 잘 번 건지, 부족한 건지 비교 대상이 없어 답답해 하는 분이 많다”며 서비스 출시 배경을 밝혔다.
KT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누구나 ‘KT 잘나가게’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지난해 말 론칭했다.
이날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는 배달 위주로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잘나가게 배달분석’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가게 주변 어디에 배달 수요가 많은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KT는 모바일 로그 데이터와 배달 서비스 사용 이력, 건물별 데이터를 결합해 배달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해 소상공인들이 주변의 배달 수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내 가게 위치를 중심으로 지도에서 500m X 500m 로 구성된 주변 셀을 선택하면 KT 잘나가게가 분석한 셀별 배달주문 건수와 등급, 주문한 사람들의 성·연령·시간대 통계, 주변 세대 수, 외식업 매출현황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을 찾아 효과적으로 배달 광고를 노출시키는 식이다.
유·무선 통합 압도적 데이터 경쟁력…유관 기업 제휴 확대
이미 다른 여러 사업자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KT는 자사의 강점으로 ‘데이터 경쟁력’을 앞세웠다.
이 상무는 “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무선을 통합해 가장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압도적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2015년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이래 공공·민간 기관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가 수집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위치정보나 성별, 나이 등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비식별화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KT는 이 서비스를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프리미엄 유료 상품도 출시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상무는 “유료화를 한다고 해도 현재 무료로 출시된 잘나가게의 핵심 메뉴는 앞으로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유료 프리미엄 상품은 서비스 고도화와 상권 정보 무제한 열람, 가게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솔루션 도출 등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다양한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이 서비스를 ‘국내 최대의 소상공인 마켓 플레이스’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현재 신한은행, 창업인, 스마트로,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등 유관 기업과 제휴를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