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 전기대비 0.1% 증가
우리경제가 지난 2분기 0.8% 성장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속보치(0.7%)보다 0.1%p 상향된 수치다.
한국은행은 2일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연속 반등했다.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졌다. 제조업이 주춤했으나 서비스업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이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2~4분기부터 분기별 성장률이 0.6% 이상이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4%를 넘어선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줄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3.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어 3.9% 올랐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1.1%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고,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같은기간 2.4%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0%가 늘었다.
배당 수입이 늘어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0.1%로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GDP 성장률 0.8%를 하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4%로 내년 3%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