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밀워키전에서 ML 데뷔 후 최소 이닝 수모
류현진-양현종-김하성-최지만도 후반기 고전 중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후반기 들어 약속이라도 하듯 부상과 부진으로 맘고생을 앓고 있다.
빅리거들 중 ‘맏형’인 류현진(토론토)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고 있다.
살얼음판과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이와 같은 성적은 의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류현진은 매우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고작 3.2이닝만 소화하는 동안 무려 7실점을 했다. 후반기 들어 벌써 2번째 7실점 경기다.
전반기 17경기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9경기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62로 매우 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최대 문제이며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도 고전 중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후반기 7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밀워키 원정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1.2이닝) 소화에 그치며 자존심까지 구겼다.
올 시즌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텍사스 양현종은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빅리그 합류 초기만 해도 관록 있는 투구가 돋보였지만 곧바로 약점이 노출됐고 총 10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결국 후반기가 시작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양현종은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팀 사정에 의해 운 좋게 다시 콜업됐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주지 못하며 입지가 불안정하다.
타자 가운데 선두 주자인 최지만은 잦은 부상이 문제다. 최지만 올 시즌 64경기 출전해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출전할 때마다 팀의 주전 1루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벌써 세 번째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상이 최대 적으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김하성도 후반기 들어 더욱 깊은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구단에서는 최대한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지만 1할과 2할을 오르내리는 타율로는 험한 빅리그서 버틸 수 없다는 혹평과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