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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박지원, 조성은에 '대외비 내용'도 다 털어놔"


입력 2021.09.14 15:32 수정 2021.09.14 15:3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국회 비공개 회의 박지원 발언이

조성은 페이스북에 그대로 표현

하태경 "대외기밀 내용을 공유

유출 내용 더 있는지 수사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 씨에게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진술한 '대외비 내용'까지 다 털어놓는다고 밝히며 국가기밀 유출 여부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원장이 올해 2월경 국회 정보위에서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거다'라고 비공개로 말했다"며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정부들의 국정원이 정치인들을 불법사찰했는데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라 언급했다.


이어 "그 사찰 내용들에 민감한 사항들이 들어있다는 것으로, 박 원장의 표현이 워낙 하드코어라서 당시 정보위가 끝난 뒤 이 내용은 브리핑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그런데 비슷한 시기 조성은의 페이스북에 똑같은 내용이 있다"며 "박 원장에게 듣지 않았으면 쓰지 못할 내용이다. 조성은 페북 그 뒤의 문장만 봐도 박 원장 발언임을 알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하 의원이 겨냥한 조 씨의 페이스북 글은 지난 2월 15일 작성된 것으로 "기사 보고 그 와중에 설이라며 뵙고 어제 다섯 시간 넘게 나눴던 말씀이 생각나서 엄청 웃었네. 머리 꼭대기에 계시던데"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 씨는 해당 게시글이 작성된 전날인 2월 14일 국정원장 공관을 방문했다는 정황 증거가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다섯 시간 넘게 나눴던 말씀'은 박 원장과의 장시간 대화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글에서 조 씨는 "다 공개가 되면 피 보는 쪽은 입을 다물어야 할 텐데 쪽수가 안되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쪽은 과거에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저 빌고 잘못했습니다로 마무리해야 할 텐데"라며 "나는 별말 안 했다, 다 공개하면 딴 건 모르겠고 이혼할 사람들 많을거라고만 전하라 했다, 날던 새가 떨어지던 시절을 넘어 내가 걸어가도 새가 안 날긴 하던데. 그래도 제대로 한판 해볼까? 하면 십 리 밖으로 줄행랑칠 것들이"라 적었다.


하 의원은 "박 원장이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조성은과는 공유했음을 짐작케 한다. 이 뿐이겠는가"라며 "공수처는 박 원장이 조성은에게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둘 사이가 국정원 대외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믿으란 말이냐"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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