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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근무,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은 무슨 역할을 했을까?


입력 2021.10.08 11:23 수정 2021.10.08 11:23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시의회 로비 창구 역할 주목

대장동팀서 '1억 수뢰' 혐의 불기소 처분…30억 수수설도 제기

"남욱·정영학과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과거 '대장동팀'으로부터 1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최 전 의장이 시의회 로비 창구 역할을 했는 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화천대유 측은 "최 전 의장이 지난해부터 근무 중"이라며 "의회 활동 중 어떤 일을 했는지는 (영입)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천대유 측이 언급한 최 전 의장의 의회 활동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대한 기여'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 전 의장은 시의원 3선이던 2012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6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가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최 의장 재직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2013년 9월) 안건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첫 공영개발 사업으로 2013년 말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을 마친 뒤 2015년 초 대장동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의장은 2010년 민간 개발업체로부터 'LH가 추진하는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전환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돈을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민간개발에는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로비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쥬),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등이 관여하고 있었다. 최 전 의장은 이때부터 이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장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녹취록에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당사자로 최 전 의장을 지목, 검사 수사 과정에서 사실 여부 드러날지 주목된다.


성남시의회 한 관계자는 "최 전 의장이 남욱·정영학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들었다"며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억대 연봉에 상당한 성과급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진 최 전 의장의 역할은 '시의원들은 대상으로 한 로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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