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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文정권, 제멋대로 정치방역으로 소상공인 탄압"


입력 2021.11.03 11:30 수정 2021.11.03 20:5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정권, 자영업자 애원 외면해 왔다

분향소 설치에 파렴치한 다루듯 저지

언제든 경찰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

정치의 목적은 민생에 있는 것"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대표 경찰 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3일 문재인 정부의 방역대책을 규탄하기 위한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단체 대표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이게 문재인 정권의 '위드 코로나'이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책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에선 달래고 뒤에선 때리고, 앞뒤가 다른 이 정권의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책을 고발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문 정권은 제멋대로의 정치방역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탄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위드코로나를 대선을 앞두고 제멋대로의 정치적 기준으로 시작하는 동시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등 뒤를 때리고 있다"며 "자영업자 비대위의 김기홍 공동 대표에게 황당한 누명을 씌워서 경찰에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건만 문재인 정권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외면해 왔다"며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고 생존의 소리를 내는 것을 입을 틀어막고 손을 비틀었다"고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자영업자 비대위는 안타까운 선택을 한 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평화적인 시위를 하기 위해 개별 차량을 운전했고 소박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경찰은 이분들을 무슨 위험분자 파렴치한을 다루는 양 분향소 설치를 막고 분향을 저지했다"며 "대표를 집시법 위반으로 조사하더니 마침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 조사하기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그는 "경찰 관계자에 분명히 말한다. 저 원희룡이 그 현장에 있던 증인"이라며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있었고 많은 시민들과 언론인들이 함께 있던 현장이다. 그자리에서 무슨 공무집행 방해가 있었겠나, 경찰이 무리하게 분향소 설치와 분향을 막았고 이에 비대위 관계자들은 경찰에게 항의한 정당한 항의"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탄압이 불법 부당한 탄압이었고 비대위 관계자들에게는 경찰의 정당한 공무를 방해할 목적이 전혀 없었다. 공무집행방해의 대상이 되는 공무는 정당한 공무집행이어야만 하는 것"이라며 "자영업자 분향소를 탄압하는 경찰이 어떻게 정당한 공무집행일 수 있나"라 비난했다.


원 전 지사는 "경찰도 이게 죄가 되지 않는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자영업자를 겁주고 위축시키기 위해서 죄가 되든 안되든 소환하고 불러서 골탕먹이고 있다"며 "저 원희룡은 김 대표에 대한 경찰의 겁주기식 소환 조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언제든지 비대위 대표에게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 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원 전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막바지에 이르러 후보 간 비판 수위가 거세지고 있는 당 최종 경선 국면에 대해 "경선은 하다 보면 다른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게 되고, 어느 정도 불가피한 과정이라 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곁가지"라며 "대통령을 뽑는 이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민생의 아픈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것"이라 말했다.


또 "외칠 이야기가 있어도 그 소리를 세상에 전달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해 정치가 있고 대통령이 있고 대한민국 있는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도 적당히들 하시고 민생을 챙기며 도탄에 빠진 국민들 삶의 아픔을 거들고 해결하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 정치의 목적인 민생에 있는 것"이라 말했다.


같은날 오후 광주를 찾는 원 전 지사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 시민들이 국민의힘과 함께 국가 운영의 중심에 서고 호남에 맺혀진 한과, 문재인 정부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통해 담지 못하는 호남의 충정을 우리가 받아 안아야 한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계속해서 호남 관련 발언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두고 원 전 지사는 "많은 실수와 망언들이 이어지고 있어 이것은 단순히 실수라고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며 "제가 공식 대표는 아니지만 야권의 진정성과 국가, 호남을 위한 마음을 담아 제 말씀을 진솔하게 올리고 이야기를 듣고 올 것"이라 설명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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