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본·플러스 모델, 전작처럼 컨투어 컷 카메라 유지”
최상위 ‘울트라’ 모델만 변경…갤노트처럼 ‘S펜’ 내장 전망
삼성전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예상 렌더링이 공개되면서 외관상으로는 전작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보기술(IT) 매체 레츠고디지털은 과거 삼성전자 직원으로부터 받은 정보에 의해 제작했다고 주장하며 갤럭시S22의 새 렌더링을 공개했다.
제품은 올해 초 출시된 전작 ‘갤럭시S21’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전작 외관은 스마트폰 본체와 메탈 프레임,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져 일체감을 주는 ‘컨투어 컷’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후면에는 ‘헤이즈 공법’ 마감으로 지문이 묻는 것을 최소화했었다.
매체는 “갤럭시S22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 디자인은 이전 제품과 거의 동일하다”며 “다만 카메라 섬(모듈)이 덜 둥글게 마감 처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츠고디지털은 전작과 디자인을 비슷하게 한 것이 ‘비용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설비를 갖추려면 제품 생산에 더 많은 비용이 드는데, 전작인 갤럭시S21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하면서 후속작에 비슷한 디자인을 채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애플에서 내놓은 ‘아이폰13’ 역시 전작 ‘아이폰12’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으로 ‘옆그레이드’(옆+업그레이드의 합성어)됐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옆그레이드는 후속작이 전작과 성능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디자인만 살짝 바뀌었을 때 쓰는 신조어다.
단,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기본, 플러스 모델과 달리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닮은 각진 외관에 ‘S펜’을 내장하며 차별화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레츠고디지털이 제작한 갤럭시S22 울트라 예상 렌더링을 보면 아래쪽에 S펜을 내장할 수 있는 슬롯이 탑재되고 모서리가 각진 형태로 바뀌면서 노트 시리즈에 가까워졌다. 후면 카메라는 사각형 모듈이 아닌 개별 렌즈를 나란히 배열한 형태로 바뀐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엣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 공개는 내년 1월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매년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 시기에 맞춰 언팩을 열고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인 뒤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출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월 ‘갤럭시S21’을 앞당겨 선보였다.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견제하고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부품 수급이 안정화될 경우 올해 역시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