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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2030세대 소유하려 했던 적 없다…전략은 세대확장론"


입력 2021.11.06 13:58 수정 2021.11.06 13:5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尹 선출 이후 일부 당원들 탈당 러시

李 "2030 지지, 특정 인사 전유 아냐

노력 지속해 나가 우려 불식시킬 것"

尹 "李와 협력해 차분히 선거 준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찬을 함께 하며 차기 대선 전략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출 이후 2030세대의 여론이 흔들리는 것을 두고 "2030을 세력화해서 소유하려 했던 적은 없다"며 "우리 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확장론'"이라 강조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정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만나 '4인의 마음을 모은다'는 뜻이 들어 있는 '사심가득'이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1시간 여의 오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일부 2030세대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경선에서 각자의 지지 후보가 달랐기 때문에 다른 후보를 지지한 분들 중에 낙담한 분들이 탈당하는 모습이 있다"며 "2030의 우리 당에 대한 지지라는 것은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젊은 세대의 많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은 알지만 그들을 세력화해서 제가 소유하려 했던 적도 없고, 마찬가지로 이분들은 대의명분과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성을 보았다"며 "윤 후보가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많은 분들이 후보를 사석이나 가까운 자리에서 뵙지를 못 해 생각을 잘 접할 기회가 없었을 수 있는데 윤 후보의 정치에 대한 관점이 젊은 세대에 소구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며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우리 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확장론이다. 2030세대가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찬 회동에서 향후 선거를 위한 전반적인 전략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어제 선출되고 전반적인 당무를 비롯해 앞으로 어떻게 선거를 준비할 지에 대해 논의하려고 모시게 됐다"며 "대부분 의견 일치를 가졌고, 선거대책위원획 구성에 대해 조속하게 이달 중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여러 가지 속칭 '비단주머니'라 불렸던 것을 윤 후보에게 공유했고, 그런 것들이 구체화되기 위해 당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윤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비단주머니에 대해서는 "20개쯤 준비돼 있고, 2주차 정도까진 말씀드렸다"고 웃어 보였다.


윤 후보도 "이 대표와 향후 본선을 어떻게 치러나갈 것인지에 대해 포괄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본선을 대비해 아주 꼼꼼하게 준비해오신 것을 보고 저도 아주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본선이라고 하는 건 당을 중심으로 해서 당과 함께 치러나가야 하기 떄문에 이준석 대표와 당 관계자, 선대위와 준비를 차분하게 해나갈 생각"이라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저와 상시 논의해 가면서 조직도 만들고 선거운동도 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란 정치권 일각의 예측에 대해서도 "아직 조직의 구성 형태나 어떤 분을 영입하고 모실 것인지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한 때 이 대표와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밖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그랬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 대표와 저는 자주 소통해왔다. 밖에 공개가 안 되어 있는데 그걸 일일이 공개하기도 뭐하지 않나, 앞으로도 당 차원에서 저와 이 대표가 같이 해나갈 것"이라 답했다.


윤 후보는 "(불화설에 대한) 그런 오해는 이제 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저희가 하나라는 것을 보면 다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윤 후보와 생각이 완벽하게 일치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해 윤 후보는 "빠른 시일 내에 뵐 생각"이라며 "(경쟁했던 후보들이)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도움을 요청하겠다. 후보들께서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씀하셨기에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자리를 가질 생각"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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