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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 “구글·애플, 메타버스 시장도 독점” 경고


입력 2021.11.16 11:33 수정 2021.11.16 11:3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인앱결제 강제 지적…“수조 달러 경제 가치 창출 기회 막아”

“www도 지금 나왔으면 구글·애플 독점에 서비스 막혔을 것”

16일 韓 ‘글로벌 앱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서 발언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글로벌 앱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이 다른 기업들의 메타버스 시장 진입 기회를 막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위니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글로벌 앱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구글과 애플은 운영체제(OS)를 독점하고 그 지위를 이용해 앱스토어와 결제 처리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전 세계에서 수조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 모든 기업에 똑같이 열려 있다”며 “하지만 구글과 애플의 정책은 다른 기업들의 메타버스 기회를 방해하고 서비스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픽게임즈는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두고 애플과 소송을 진행해왔으며 인앱결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스위니 대표는 지난 9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결제 처리 수수료는 5% 정도인데 애플과 구글은 훨씬 많은은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해 어떤 기업들이 수수료 부과하느냐. 바로 독점 기업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수료로 인해 모든 서비스 가격이 올라가고 개발사의 결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방해된다”며 “구글은 한국의 입법 이후 30%의 수수료를 우회하려고 하고 있으며 애플은 한국 법을 무시하면서 10억명의 이용자를 하나의 스토어와 결제 시스템에 묶어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위니 대표는 “월드와이드웹(www) 같은 훌륭한 서비스가 지금에야 개발이 됐다면 아마 구글과 애플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이 제품이 배포되는 것을 막았을지도 모른다”며 “한국이 OS 독점과 싸워 선도적인 역할을 한 만큼 한국이 성공하면 소비자 가격이 개선되고 소프트웨어 창작자들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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