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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신변보호 여성 피살…피의자 대구서 검거


입력 2021.11.20 13:47 수정 2021.11.20 13:47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스마트워치 기술적 문제로 500M 떨어진 지점 출동

경찰청 전경 ⓒ뉴시스

데이트폭력을 당해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피살됐다. 경찰은 구조요청을 받았으나 엉뚱한 곳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20일 낮 12시 40분쯤 대구 소재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를 서울중부경찰서로 호송한 뒤 살해 동기 등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 A씨가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끝내 숨졌다. A씨 얼굴 부위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스마트워치 호출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출동했지만, 스마트워치의 기술적 결함 등의 문제로 피해자 위치를 잘못 파악해 2번째 호출 이후에야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1번째 신고가 이뤄진 시각은 오전 11시 29분이었다. 경찰은 3분 뒤 신고가 이뤄진 명동 일대에 도착했으나 이곳은 실제로 사건이 발생한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500m가량 떨어져 있었다.


곧이어 A씨는 오전 11시 33분 2번째 긴급 호출을 했고, 경찰은 스마트워치 위치인 명동 일대와 피해자 주거지로 나뉘어 출동해 8분 뒤인 11시 41분 피해자 주거지에 도착했다.


앞서 지난 7일 A씨는 경찰에 "전 남자친구가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다"며 분리 조치를 요청했고, 경찰은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조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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