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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아웃 패' 물러나는 김사니, 감독대행 성적은?


입력 2021.12.02 21:24 수정 2021.12.02 21: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국도로공사전 0-3 완패..3경기 1승2패 성적 남기고 사퇴

한국도로공사전 패배 후 경기장 빠져나가는 김사니 감독대행. ⓒ 뉴시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김사니 감독대행 최종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20-25 17-25) 완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5(2승9패)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에 앞서 김사니 감독대행은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 죄송하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사니 감독대행의 눈물도 셧아웃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첫 세트를 맞이한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13득점에 그쳤다.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켈시 홀로 12득점 올린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블로킹과 서브득점은 1점도 없었다.


김사니 감독대행도 답답한 듯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중반까지 접전 양상을 띤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은 배유나-켈시-정대영이 버틴 도로공사의 공격과 블로킹을 극복하지 못했다. 중요한 고비에서 블로킹에 막혀 흐름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3세트에서도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중반 이후 박정아 등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라셈과 김주향이 13점을 찍었지만, 국가대표 김수지(6점)-표승주(5점)-김희진(3점)의 공격성공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급하게 내놓았던 김사니 감독대행 카드는 실패로 끝났다. 3경기 1승2패(승점3).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여 1라운드 전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그러나 팀을 두 차례나 이탈한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현 감독대행)에게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사니 코치에게 팀 정상화라는 명분 아래 감독대행을 맡겨 여론만 더욱 악화됐다. 다른팀 감독들의 ‘악수 거부’라는 초유의 상황에 놓이면서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는 2주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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