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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대란에 수입차 판매 제동…1만대 클럽 '지각변동'


입력 2021.12.04 06:00 수정 2021.12.03 17:3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독일차 이어 지프·렉서스 1만대 클럽 달성 가능성↑

막판 뒷심 부족에 쉐보레·포르쉐 年 1만대 돌파 '불투명'

렉서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New ES’ ⓒ렉서스코리아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수입차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각 브랜드들의 연간 1만대 돌파 달성도 불투명해졌다.


작년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총 7곳이었다. 일찌감치 1만대를 넘어선 독일차 브랜드 4곳에 이어 렉서스, 쉐보레, 포르쉐 등이 '1만대 클럽' 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4분기 판매가 감소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1만대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6만9400대), BMW 코리아(6만1436대), 아우디 코리아(2만1242대), 볼보 코리아(1만3635대), 폭스바겐 코리아(1만3444대), 미니 (1만413대) 등 6곳이다.


여기에 9350대를 기록한 지프가 12월 한 달간 650대 이상을 판매하면 1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은 850대로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판매량은 650대였다.


지프가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만대 클럽' 브랜드는 7곳이 된다. 작년 '1만대 클럽'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미니, 쉐보레였다.


2019년 KAIDA 가입 이후 공식 집계가 시작된 11월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쉐보레는 지난해 총 1만245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1~11월간 8553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쉐보레 트레버스, 콜로라도, 볼트EV 판매량이 모두 감소하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다.


쉐보레는 이달 한 달간 1447대 이상을 팔아야만 1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월 평균 판매량이 778대로 저조한 데다, 지난달 판매량은 400대 수준으로 떨어져 달성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쉐보레 보다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는 일본차 브랜드 렉서스다.


코로나19에 불매운동까지 겹치며 큰 타격을 입었던 렉서스는 대표 차종인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를 앞세워 11월까지 9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실제 ES300h는 1~11월간 6114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달 판매량이 1006대를 넘어서면 렉서스는 1만대 클럽에 재입성하게 된다. 다만 한 달 평균 판매량이 800 초반에 머물고 있어, 자칫 1만대 목전에서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첫 1만대 달성이 점쳐졌으나 뒷심 부족으로 가능성이 멀어진 상태다.


최근 2년간 연간 판매량은 2019년 4204대, 지난해 7779대로, 1억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3040세대의 선호를 얻으며 1만대 돌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가 1~10월까지 각각 1168대, 1402대 팔리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11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8167대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이슈로 지난달 판매량이 444대로 감소하면서 연간 판매량은 약 9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불매 운동 여파로 지난해 판매량 6154대, 3056대에 그쳤던 토요타 코리아와 혼다 코리아는 올해 1~11월까지 판매량이 5932대, 4055대로 지난해에 이어 1만대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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