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 발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46개국 경제성장률을 7.0%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월 내놨던 전망치(7.3%)를 7월과 11월 두 차례 0.1%p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 전망에서 추가로 0.1%p 낮췄다.
ADB는 14일(현지시간) ‘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 Supplement)’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경제전망 대상국은 49개 아시아 역내 국가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이다.
ADB는 올해 9월 전망과 비교해 아시아 46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7.1%에서 7.0%로, 내년 성장률을 5.4%에서 5.3%로 각각 0.1%p 하향 조정했다. 4월 전망에선 각각 7.3%와 5.3%로 예상한 바 있다.
글로벌 주요 리스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 확진자 수 증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부각됐지만 아시아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공급망 충격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견조한 수출 수요와 경제활동 회복의 영향으로 직전 전망 대비 성장률이 0.1%p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아시아 46개국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지난 9월 전망했던 올해 2.2%를 소폭 수정해 2.1%로 예측했다. 내년은 기존 관점인 2.7%를 유지했다.
ADB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공급망 차질이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상승률 상방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면서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가는 올해 10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내년엔 석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성장률을 4.0%, 내년 3.1%로 전망해 9월 전망을 유지했으며 물가상승률은 올해 2.3%, 내년 1.9%로 직전 전망 대비 각각 0.3%p씩 상향 조정했다.
ADB는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공급 및 백신 효과성 감소 등 코로나19 관련 위험이 여전히 역내 경제성장에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기위축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