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 영입 이어 주장 김현수까지 잔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지현 감독 계약 마지막 해 화끈한 지원
LG트윈스가 올해 FA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하며 내년 시즌 우승 열망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현재까지 175억 원을 쏟아 부었다. 지난 14일 외부 FA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7일 집토끼 김현수와 4+2년 최대 115억 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각 구단들의 주머니 사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나 LG는 내년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 물론 LG가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7년 말 김현수 이후 4년 만으로 한동안 잠잠하긴 했었다.
올 시즌 LG는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최종 3위로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두산에 패하며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까지 가는데 힘이 다소 모자랐던 LG는 4년 만에 FA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하며 내년 시즌 우승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였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지현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에 사실상 ‘올인’이다.
류지현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LG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단기 계약에서 류지현 감독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했다. 바로 ‘우승’이었다.
류 감독은 LG 수석코치를 지낸 만큼 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올 시즌 내내 외국인 타자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며 성적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57)에 빛나는 마운드를 구축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LG는 류지현 감독의 내년 시즌 우승 도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FA를 선물했다. 김현수는 주장으로 올 시즌 팀의 중심을 잡았던 대체불가 자원이다. 또한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 영입으로 외야 수비가 더욱 탄탄해지게 됐다. 특히 외야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우익수 채은성의 1루수 전환을 통해 내야 약점 극복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선수들도 3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경험도 쌓였기에 사실상 내년 시즌이 대권 도전에 나설 적기로 여겨진다.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LG가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지현 감독과 함께 28년 만에 우승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