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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 난파선"…민주당, '불협화음' 윤석열 캠프 비판


입력 2021.12.20 16:35 수정 2021.12.20 16:3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낡디낡은 충성 경쟁만 일삼아"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등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빚어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를 '난파선'에 비유하고 나섰다.


조오섭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후보 부인의 학력 조작 논란에 연일 변명과 회피, 마지못한 억지 사과로 우왕좌왕하던 국민의힘 선대위가 또다시 자중지란에 빠졌다"며 이준석 당대표와 조수진 의원 사이의 '언쟁'을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오늘 국민의힘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문밖까지 고성이 흘러나왔다고 한다"며 "고성의 주인공은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조수진 공보단장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난 윤 후보 말만 듣는다'며 노골적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당대표의 지시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 엄중한 시국에 집안싸움이라니, 혀를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대위가 앞장서 자성하고 난국을 수습해도 모자랄 판에 권력투쟁이라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윤석열 선대위의 민낯"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 캠프가 녹색당 출신의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를 영입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또 다른 이전투구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태경 의원은 '산불에 바람을 불어넣었으니 갈등은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공개적 반대했다"며 "이준석 당대표는 '당 방침에 위배된 발언을 제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신지예 씨를 영입했는데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하 의원)이 대놓고 입을 막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 선대위에 철학과 비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이냐"며 "후보를 둘러싼 '윤핵관들'의 권력다툼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 간의 갈등만 보인다. 당의 주요 인사들이 반성과 사과, 쇄신과 비전 대신 오로지 낡디낡은 충성 경쟁만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난파선에 맡길 수는 없다"며 "부인의 경력 의혹조차 깨끗하게 사과하지 못하는 후보, 집안싸움에만 골몰하는 국민의힘 선대위 모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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