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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 불황 시 대학 전공-취업 불일치 심화"


입력 2021.12.21 12:00 수정 2021.12.21 11:1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OECD 국가별 전공 불일치 고용 비율.ⓒ한국은행

경기 불황 시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대학 전공과 취업 간의 불일치가 심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BOK경제연구 '전공 불일치가 불황기 대졸 취업자의 임금에 미치는 장기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02~2019년 중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활용해 전공과 산업을 각각 6개로 재분류한 뒤 전공 불일치 정도를 추정했다. 전공 불일치는 각각의 산업에 종사하는 대졸자의 전공에 대한 임금을 추정해 임금의 크기에 대한 순위를 매긴 다음, 임금이 낮을수록 전공 불일치 정도가 커지는 것으로 봤다.


분석 결과 예상한 바와 같이 불황기에 전공 불일치 정도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로 대학 진학률은 높으나 전공과 취업하는 산업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일자리가 부족한 불황기에 더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임다는 설명이다.


임금 손실의 지속성에 있어서도 불황기 변수 보다는 전공 불일치 변수의 영향과 설명력이 더 높게 추정됐다. 대졸 근로자가 불황기에 취업하더라도 전공과 일치하는 직업을 얻을 경우 임금 손실이 상당폭 작아짐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정책적인 관점에서는 근로자들이 이직을 통해 전공활용이 가능한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근로자에 대한 재교육 등을 통해 전공 불일치 문제를 완화하고 인적자본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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