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에 대한 철학으로
철학의 빈곤 드러내"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가 뭔지, 왜 필요한지 모른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역대급이 망언이 또 터졌다"며 "윤석열 후보는 지금을 계몽시대로 착각했나. 아니면 19세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정치인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빈곤에 대한 철학'이 '철학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아무리 평생 대중을 무시하고 특권에 찌들어 살았다고 한들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가.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분인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가난하고 못 배웠다고 자유를 모르고 권리를 모르겠느냐"며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 보수 정당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전북대에서 진행된 대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며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자기가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현장 계신 청년들에게 정수로 귀를 씻으라고 당부하고 싶을 만큼 해괴한 제1야당 대선후보의 역대급 망언"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윤 후보처럼 소위 기득권자들의 탄압 속에서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분들이 목숨 바쳐 쟁취해온 고귀한 가치"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최저임금 못 받고도 일할 사람 많다' 등 그간 쏟아낸 망언은 윤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있는 자와 배운 자를 위한 국가라고 천명한 것과 같다"며 "이 정도면 망언이 아니라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무섭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