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교체 후 23득점’ 임동혁…대한항공 선두질주의 힘


입력 2021.12.24 22:46 수정 2021.12.24 22:4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링컨 대신 오른쪽 공격 맡아 양 팀 최다 23득점

"대신 들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기분 좋다"

임동혁. ⓒ KOVO

선발 같은 교체 멤버 임동혁이 대한항공의 2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5 25-14 25-18)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33(11승 7패)으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30)과 격차를 벌렸다.


승리의 수훈갑은 임동혁이었다. 이날 임동혁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공격성공률 71.42%)을 기록했고 에이스 정지석이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한국전력은 위기 때마다 서재덕의 화력이 불을 뿜으면서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렸고 결국 1세트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임동혁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특급 외국인 선수 링컨이 1세트부터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두고볼 수 없었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같은 포지션에 위치한 임동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임동혁. ⓒ KOVO

임동혁은 2세트 들어 홀로 7득점을 올렸고 특히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까지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대한항공 쪽으로 가져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부터 링컨을 벤치에 앉히고 아예 임동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른쪽 공격을 전담한 임동혁은 3세트에서 5득점, 4세트에서 8득점을 해내며 정지석과 함께 좌우에서 순도 높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임동혁은 "웜업 존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코트에서 하나라도 더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면서 "링컨이 잘해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대신 들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기분 좋다. 지금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승리 요인으로 임동혁을 꼽았다. 그는 "1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려 위기가 있었다. 거기서 변화를 가져온 선수가 임동혁이었다"면서 "워낙 연습을 열심히 하는 선수라 링컨 대신 투입했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