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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못 읽게 하려던 '굿바이 이재명', 베스트셀러 됐다


입력 2021.12.29 14:01 수정 2021.12.29 16:1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재명과 친형 갈등 다뤄…與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알라딘 사회과학 분야 1위…2위는 박근혜 옥중서간록

ⓒ지우출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이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 상위권에 등극했다.


29일 온라인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굿바이, 이재명'은 12월 넷째 주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다. 이 순위는 최근 일주일간 종이책과 전자책의 판매량을 합산·집계한 것이다.


'굿바이, 이재명'은 지난 28일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에 집계되기도 했다. 1위는 이달 30일 발간 예정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이다.


예스24에서도 해당 책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간집과 마이클 샌델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에 이어 사회정치 분야 3위에 올랐다.


ⓒ알라딘 홈페이지

'굿바이, 이재명'의 이러한 인기는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책을 펴낸 출판사(지우출판)를 상대로 도서출판 발송·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며 "내년 대선이 끝난 뒤에는 (출판이 진행돼도) 상관없지만, 그 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유권자에게 진실을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출판권이 있는데, 중대한 위배가 아닌 이상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은 거대 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가처분 신청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1월 12일까지 약 2주간 양측으로부터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받은 뒤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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