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1201.0원 장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2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2일(1200.4원)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출발해 1200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한 것은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날 새벽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적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일부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작 직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양적긴축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1200원을 웃도는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네고물량, 당국의 개입 여지 등으로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