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세계경제전망보고서발표
세계은행(W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발과 재정지원 감소, 글로벌 공급망(GVC) 차질 등이 겹치면서 올해 경제 성장폭이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은행은 1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1%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5.5%)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전망치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인 5.5%보다는 1.4%포인트나 성장 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 4.9%와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4.5%보다 낮은 수준이다.
WB는 지속적인 코로나19 재발, 재정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을 성장률 전망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내년은 보복 수요 급감과 정부 정책 지원 약화로 3.2%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미국은 재정·통화정책 지원 약화와 공급망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전년(5.6%)대비 크게 낮은 3.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춰잡은 수치다.
유로존은 서비스 소비·투자의 회복으로 4.2%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유로존도 지난해 6월전망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신흥·개도국은 팬데믹 피해를 극복하기에 경제 성장률이 충분히 높지 않아 지역별 편차도 크다고 예상했다.
동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8.0%에서 올해 5.3%까지 낮아지고 글로벌 수요 감소와 해외여행 제한 등으로 올해 5.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국을 제외한 성장률은 2.5%에 그쳤다.
세계은행은 변종 코로나19 확산,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성, 대규모 부채로 인한 재정부담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속·평등한 백신 보급, 보건·경제정책 교정. 최빈국 내 부채 관리 등 글로벌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