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3995만원, 최상위 트림도 4395만원으로 보조금 지급 기준 이내
유럽서 10년간 검증받은 신뢰성, 역동적 주행 성능 강점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5000~6000만원대, 심지어 1억원을 넘는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도 하향 조정되며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도 더 커졌다.
전기차의 최대 장점은 연료비 걱정 없이 탈 수 있다는 점인데, 구매부담이 너무 크다면 말짱 헛일이다. 고성능‧럭셔리 전기차와 별개로 경제적인 가격에 출퇴근 등 도심 이동 수단으로 적합한 전기차 모델들이 시장을 형성해 줘야 전기차 대중화가 한 발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
유럽에서 ‘국민 전기차’로 불리는 르노 조에는 이런 대중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에 최적의 모델로 평가된다.
르노 조에는 가장 상위 트림인 인텐스(INTENSE)의 기본 가격이 4395만원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췄다. 기본트림인 젠(ZEN)의 가격은 3995만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변경에서도 자유롭다. 지난해까지는 6000만원 이하 가격의 전기차만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그 기준이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조에 가격은 보조금 지급 기준이 몇 차례 더 낮춰지더라도 걱정이 없을 만큼 여유가 있다.
일찌감치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전략을 추진해 온 르노의 대표 전기차 모델답게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점도 조에의 장점이다.
조에는 10년 전부터 유럽 곳곳을 누비며 소형 전기차 시장을 개척했고, 성장시켜왔다. 이제 막 태어난 신생 전기차들과 달리 조에는 이미 3세대 모델을 거치며 수많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개선점을 반영했다. 그만큼 성숙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췄고, 신뢰도도 높다.
차급 대비 다양한 편의‧안전사양도 갖췄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후방카메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클로징‧오프닝,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도 기본 장착했다. 인텐스 트림과 인텐스 에코 트림에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도 기본 제공된다.
오랜 전기차 운영 경험이 녹아 있는 전기차 고유의 기능들도 조에의 강점이다. 엔진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우려되는 보행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인 ‘Z.E. 보이스’ 기능이 대표적이다. 취향에 맞게 3가지의 엔진 사운드 중 고를 수도 있다.
전기차는 통상 겨울철이면 히터 사용 때문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크게는 절반 까지 줄어들지만, 조에는 상대적으로 주행거리 손실이 덜하다.
조에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사용하는 히트 펌프 기술과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적용돼 겨울철 기온이 극심하게 떨어져도 주행거리가 236km(평시 309km)까지 확보된다.
회생 제동 기능도 르노 조에의 장점으로 꼽힌다. 주행모드를 B모드로 작동시키면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밟지 않아도 가속 페달만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는 도심에서 정체가 극심할 때 운전의 피로도를 크게 줄여주는 기능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올 때는 배터리 충전이 함께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효율성을 느낄 수 있다.
조에는 유럽에서 역동적이며 안정적인 주행감으로 인기가 높은 차이기도 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조에는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을 최적화해 무게 중심이 낮고, 무게 배분이 이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