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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계열사 CEO 인선 ‘시동’...권광석 행장 연임 여부 ‘촉각’


입력 2022.01.27 06:00 수정 2022.01.26 11:3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27일 임시주총서 사외이사 2명 선임

‘임기 만료’ 8명 계열사 대표 거취 논의

우리금융그룹 및 우리은행 사옥 ⓒ 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꾸려 8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광석 우리은행장 재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외이사 2명 합류...자추위 구성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7개 분과별 내위원회를 재편한다.


우선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에 따라 새로 우리금융의 과점주주가 된 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새 사외이사 2명은 기존 사외 및 사내 이사와 합류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자추위 ▲내부통제관리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을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자추위는 기존 멤버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사외이사 등 5명에 신요환, 윤인섭 사외이사까지 더한 총 7명 체제로 확대 개편된다. 자추위는 몇 차례 논의를 거쳐 8개 자회사의 CEO 후보자를 추천할 방침이다. 현재 대표이사가 임기 종료를 앞둔 8개 계열사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 우리은행 '역대 최대 실적'...자추위 선택은?

초미의 관심사는 권광석 행장의 재연임 여부다. 권 행장은 2020년 3월 1년의 임기를 받아 취임한 뒤 지난해 다시 임기를 1년 연장받았다. 임기 만료 예정일은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당초 2년 연임이 예상됐었으나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자추위는 “지난해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의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 행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권 행장은 다소 짧은 1년의 임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조98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1조9470억여원의 순이익을 낸 하나은행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우리은행 자산 규모도 2019년 말 348조원에서 지난해 9월 말 408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2년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및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위기에 처한 우리은행을 잘 추슬려 왔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디지털 금융 전환을 위해서도 박차를 가해오고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이종 업체와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는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KT, 한국투자증권, 롯데멤버스, 쏘카, 포스코, 토지주택공사 등이 우리은행과 맞손을 잡았다.


경영 성과로만 보면 권 행장의 재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변수는 자추위의 선택이다. 민영화 과정에서 새로 선임된 사이외사 2명이 ‘캐스팅 보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이 권 행장의 경쟁자로 거론된다. 자추위가 완전 민영화 시대를 맞아 우리금융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을 누구로 내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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