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 달에 20만 원씩 검사비로 나가" 변경된 PCR 검사 정책에 환자·보호자 '폭발'


입력 2022.02.05 19:34 수정 2022.02.05 16:0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지난 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의료체계 전환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검사비에 환자와 보호자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변경된 PCR 검사 정책 때문에 환자들은 너무 힘이 듭니다'라는 글이 지난 4일 게시됐다.


자신을 췌장암 환자의 보호자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정기적인 입원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입원 시에는 보호자도 PCR 검사를 받고 함께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선별 진료소나 보건소, 해당 병원에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책이 바뀐 이후다. 그는 "현재 변경된 PCR 검사 방법으로는 3차 병원에서는 보호자까지 검사를 해주지 않고 다른 곳에서 하고 오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다른 곳은 보통 (검사) 금액이 8~12만 원이다"라며 "저희는 지금 투병생활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2주에 한 번씩, 한 달에 20만 원 돈을 PCR 검사에 지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는 기약 없는 투병을 하는 환자들이다"라면서 "항암과 코로나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마당에 한 달에 20만 원씩, 1년이면 240만 원을 PCR 검사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질병관리청에서 신속항원검사만으로 보호자 출입이 가능하게 정책을 내주시든지 아니면 보호자도 함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내달라. 검사자가 너무 많아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어 정책을 변경한 건 알고 있지만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더하진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5,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