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존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
클라우드·IDC 등 B2B 디지코 사업 성장세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환 노력에 힘 입어 7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역시 5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021년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연결 기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아울러 유일하게 시장 컨센선스를 상회했다. SKT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3872억원, LG유플러스는 979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역시 5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기존 통신 사업과 디지코(DIGICO)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와 21.6% 증가했다. 당초 2022년 목표였던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를 2021년에 조기 달성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조504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5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
KT는 이번 실적발표부터 DIGICO 성과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출 분류 체계를 ▲텔코(Telco)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텔코 기업간거래(B2B) ▲디지코 B2C ▲디지코 B2B로 변경했다.
기존 유·무선 사업인 텔코 B2C 가운데중 무선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638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질적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4% 늘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B2C 플랫폼 사업 '디지코 B2C'는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대비 매출 5.8%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년대비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 '텔코 B2B'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년대비 5.1%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대비 8.6%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B2B 플랫폼 사업 '디지코 B2B' 중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디지코 B2B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견인했다.
아울러 AI·뉴 비즈 사업 중 AI컨택트센터(AICC) 사업은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 및 AICC 통합 제공으로 중대형 기업고객 확보와 AI통화비서를 통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AI로봇은 작년 서빙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중이다.
이밖에 KT 그룹사 가운데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2021년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3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는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인수합병(M&A) 에 힘입어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은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DIGICO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고 평가하며, “22년은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