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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뒷배 윤석열"…우상호, 김만배 녹취록 공개


입력 2022.02.20 16:23 수정 2022.02.20 16:2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윤석열, 김만배 흑기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통화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뒷배'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언급한다. 이에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답한다.


김씨는 이어 "되게 좋으신 분"이라며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윤 후보가 김만배에게 자신(윤 후보)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고 한 취지로 보인다"며 "오늘 제가 공개한 것으로 윤 후보와 김만배는 깊은 관계이고, 윤 후보의 치명적 약점이 김만배에게 노출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한 녹취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에게 "내가 죄가 뭐야? 문제가?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라며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내가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그래봤자 니(네) 돈 뺏어갈 거야, 형 돈 뺏어갈 거야? 검찰이"라며 "뺏어갈 수 있어 없어? 대신에 징역 사는 거는 뭐. 응? 그까짓 징역 산다고 호랑이가 고양이가 되니?"라고 되묻기도 했다.


우 본부장은 김씨가 '이재명에게 돈을 줬느냐'고 언급한 대목을 강조하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아무 이득을 취한 게 없다는 사실이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며 "윤석열 후보가 알고 있는 김만배의 '위험한 일'은 무엇인지, 김만배가 말하는 '죄'가 무엇인지 진실을 낱낱이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0일 공개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내용 ⓒ우상호 페이스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0일 공개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내용 ⓒ우상호 페이스북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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