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일정 다시 시작…안중근 의사 유지 받들겠다"

"거리, 시장, 삶의 현장에서 만나 뵙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선거운동 재시작 의지를 다지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일정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다시 거리에서, 시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만나 뵙겠다. 날은 춥지만, 봄이 머지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선언에 앞서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한 사실을 밝히며 "안중근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의 영웅"이라며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 안 의사께서는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바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세 발의 총탄은 원한이나 증오심을 넘어 패권 장악에 혈안이 된 제국주의 침략 정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다"며 "안중근 의사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에 이미 인류 보편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신 선구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사께서는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싸운 분이셨다"며 "안 의사님 기념관을 나오면서 님의 거룩한 유지를 받들겠다고 거듭 맹세했다"고 피력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 철회의사를 밝혔다.